2025 Bloomberg Businessweek 분석: 트럼프 전략, 반도체 산업 변화, 그리고 미래 에너지 전망 | Bloomberg Businessweek Weekend (2025.03.14) 주요 내용 요약

최근 Bloomberg Businessweek 주말판에서는 미국과 글로벌 경제 이슈를 다루는 다양한 주제들이 논의되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장기 전략부터 반도체 산업의 최신 동향, 에너지 부문의 변화, 벤처 투자 트렌드, 그리고 주택 정책까지 폭넓은 이슈를 다루며 비즈니스 리더와 투자자들에게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했습니다. 오늘은 이 프로그램에서 다룬 핵심 내용들을 심층적으로 살펴보겠습니다.
트럼프의 '아메리카 퍼스트'가 숨긴 장기 전략
트럼프 행정부의 움직임은 단순한 정책 변화 이상의 의미를 갖고 있을까요? 전 영국 무역 관료이자 현재 NYU의 비상근 선임 연구원인 에드 프라이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이라는 국가와 '미국 공화국'이라는 정치 체제를 의도적으로 분리하고 있다는 흥미로운 분석을 내놓았습니다.
프라이스에 따르면, 1776년 미국 독립은 법을 어기고 왕에 도전하는 반란의 정신에서 비롯된 국가의 탄생이었으며, 1789년 헌법 비준은 법치주의와 공화국을 선택한 순간이었습니다. 트럼프가 무제한적 권력을 지닌 대통령직을 창출하려면 기존 1789년 체제 내에서는 불가능하며, 1776년의 국가 정신에 호소해야 한다고 그는 설명합니다.
프라이스는 이 전략의 최전선에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정부효율부서(DOGE)가 있다고 분석하면서, 머스크가 사실상 희생양 역할을 할 수 있다고 지적합니다. DOGE가 과도하게 나아갈 경우, 상원 인준을 받지 않은 머스크를 트럼프가 희생시킬 수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주목할 만한 점은 캐나다에 대한 트럼프의 발언입니다. 프라이스는 '캐나다를 51번째 주로' 발언이 단순한 농담이 아니라 진지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북미 대륙 전체를 트럼프의 영향권 아래 두려는 전략적 의도가 있으며, 러시아와 중국이 유라시아를 장악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략적으로는 의미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그는 또한 트럼프가 중국에 대한 접근법으로 대만 문제에서 물러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미국 재무장관 바셋이 중국이 이번 임기 중에 대만에 대해 행동을 취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언급한 것은 트럼프가 글로벌 민주주의에서 후퇴하고 있음을 시사한다는 것입니다.
관세와 반도체: 산업의 불확실성과 적응

글로벌 경제의 중심에 있는 반도체 산업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으로 인한 불확실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ON 반도체의 CFO 태드 트렌트는 현재 상황을 '일시 중지'로 묘사했습니다.
트렌트는 지난 3-4개월 동안 고객들이 관세 영향을 파악하고 공급망 조정 방법을 모색하면서 속도를 늦추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불확실성으로 인해 고객들은 매우 신중한 태도를 보이며, 상황이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는 것입니다.
특히 자동차 및 산업 부문(ON 반도체 사업의 80% 이상)에서 둔화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트렌트는 이러한 둔화가 소비자 기반 요인과 관세 요인 모두에 기인한다고 분석합니다. 자동차에 대한 수요는 한동안 감소해 왔으며, 최근 몇 달 동안은 특히 관세 영향이 두드러진다고 합니다. 멕시코나 캐나다에서 수입하는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공급망과 제조 기반을 재고하면서 고객들의 주문이 일시 중지되고 있다는 설명입니다.
한편, TSMC가 미국 공장에 추가로 1000억 달러를 투자한다는 소식에 대해 트렌트는 직접적인 영향은 없지만 산업 전체에는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ON 반도체는 제품의 약 65%를 자체적으로 제조하므로 TSMC의 미국 진출이 직접적인 영향을 주지는 않지만, 미국 내 제조업 증가는 국가 안보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견해입니다.
트렌트는 최근 알레그로 마이크로시스템즈에 대한 69억 달러 규모의 인수 시도와 관련하여 현재 제안에 전념하고 있으며, 이사회와 경영진의 참여를 통해 결합 방법을 논의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 미래: 원자력의 귀환과 백업 전력의 중요성
전력 수요 급증에 따라 에너지 산업은 큰 변화를 겪고 있습니다. 아마존, 메타 플랫폼,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다우는 2050년까지 세계 원자력 용량을 3배로 늘리는 글로벌 노력을 지지하는 대규모 에너지 사용자 그룹의 초기 회원이 되었습니다.
원자력에너지연구소(NEI)의 회장 겸 CEO인 마리아 코르닉은 향후 2년 동안 원자력 산업의 전망에 대해 낙관적인 견해를 보였습니다. 그녀는 향후 2년 동안 4개의 그리드 규모 애플리케이션, 소형 원자로 애플리케이션, 건설 활동이 진행 중인 5개 부지, 2개의 소형 원자로 시작을 예상한다고 말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R&D를 넘어 실제 건설과 적용 단계로 넘어가고 있음을 의미합니다.
코르닉은 원자력이 양당의 지지를 받는 몇 안 되는 이슈 중 하나라고 강조했습니다. 민주당은 탄소 없는 측면을, 공화당은 에너지 안보와 국가 안보, 그리고 에너지원의 신뢰성을 이유로 지지하며, 양측 모두 일자리 창출 효과를 중요시한다는 설명입니다.
또한 미국이 상업용 원자력 산업에서 리더십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그녀는 러시아와 중국이 자국뿐만 아니라 다른 나라에서도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는 데 적극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러시아가 10개 국가에서 원자력 발전소를 건설하고 있으며, 과거 유럽에 가스 공급을 중단한 사례에서 보듯 일부 국가들이 다른 국가의 에너지 공급을 통제하려는 지정학적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는 분석입니다.
한편, 텍사스를 기반으로 한 스타트업 'Base Power'의 공동 창업자이자 CEO인 자크 델은 미국 내 전력망의 과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백업 전력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델은 그들의 비즈니스 모델을 설명하면서, 고객의 집에 배터리를 설치하여 전력망이 작동할 때는 그 배터리로 전력망을 지원하고, 전력망이 다운되면 고객이 그 배터리를 사용하여 집을 정전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게 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는 4.95달러의 초기 비용과 월 16달러의 요금으로 가정용 백업 보호 서비스를 제공하며, 이는 체육관 멤버십, 넷플릭스 구독, 아마존 프라임보다도 저렴하다고 강조합니다. 또한 전력망이 작동할 때는 그들로부터 전기를 구매함으로써 월 전기요금의 10-20%를 절약할 수 있고, 전력망이 다운되면 필수 가전제품과 조명 시스템을 계속 운영하여 가족의 안전을 보장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벤처 투자의 새로운 물결: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의 전략
벤처 캐피털 세계에서는 멜린다 프렌치 게이츠가 설립한 Pivotal Ventures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이 회사는 약 10년 전에 설립되어 고영향 투자, 자선, 파트너십, 옹호를 통해 사회적 진보를 가속화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Pivotal Ventures의 투자 수석 디렉터인 에런 하르카스 무어는 그들의 투자 전략이 돌봄 경제, 여성 건강, 정신 건강 분야에서 가장 큰 도전과제를 해결하는 차세대 기업을 구축하는 혁신가들에게 투자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르카스 무어는 돌봄 경제의 규모가 6480억 달러로, 제약 산업보다 더 크다고 강조하면서, 여성과 가족, 그리고 사회 구성원 모두가 생산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현대적인 돌봄 시스템의 필요성을 역설했습니다.
Pivotal Ventures는 AI 분야에도 적극적으로 투자하고 있으며, 최근 투자한 Little Otter는 아동과 가족, 돌봄 제공자를 지원하기 위해 행동 건강 및 정신 건강 플랫폼에 AI를 도입하는 데 900만 달러 이상을 모금했다고 합니다.
하르카스 무어는 그들의 투자 접근 방식이 장기적이라고 강조하면서, 다양한 도구를 활용하여 미션을 추진하고 변화를 이끌어내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돌봄 경제, 여성 건강, AI와 같은 테마에 투자함으로써 최고 수준의 재무적 수익을 달성하는 것에도 중점을 두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MBA 교육의 변화: 미국에서 유럽으로
비즈니스 교육 세계에서는 흥미로운 트렌드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미국 전역의 비즈니스 스쿨에서 졸업이 다가오면서 분위기가 침체되어 있습니다. 한때 수익성 높은 일자리로의 진로를 제공했던 MBA 프로그램들이 월스트리트와 기업 아메리카에서 졸업생들을 위한 자리를 점점 더 적게 찾고 있기 때문입니다.
프랑스 비즈니스 스쿨 EIECE의 디린인 에마누엘 M은 미국 학생들이 유럽으로 유학하는 추세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에 따르면 프랑스에서는 현재 약 4,500명의 미국 학생들을 맞이하고 있으며, 20-30년 전에는 미국 학생들을 거의 볼 수 없었던 것과 대조적입니다. 지난 2년 동안 미국 학생 수가 25% 증가했다고 합니다.
EIECE는 미국 내 310개의 학문적 파트너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 중 버클리 하스 비즈니스 스쿨과의 공동 학위 프로그램이 특히 성공적입니다. 학생들은 파리, 한국 SKKU 비즈니스 스쿨, 그리고 버클리 하스에서 교대로 공부하며, 이 프로그램의 졸업생들은 직업 시장에서 좋은 포지션을 쉽게 찾는다고 디린은 강조했습니다.
그는 미국 학생들이 유럽에서 찾는 주요 이점으로 저렴한 학비, 라이프스타일, 그리고 "비즈니스를 공공의 이익에 봉사하게 한다"는 학교의 목적을 꼽았습니다. 또한 그들이 기후 금융, ESG, 지속 가능성에 대한 많은 연구를 수행하고 있어, 현재 미국 환경에서는 덜 강조될 수 있는 이러한 가치들을 유럽에서 계속 배울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택 정책: 분리의 역사와 해결책
주택 정책에 관한 논의에서는 "Just Action: How to Challenge Segregation Enacted Under the Color of Law"의 저자 리아 로틴이 미국의 주택 분리가 어떻게 발생했는지, 그리고 이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는지에 대한 통찰을 제공했습니다.
로틴은 미국에서 지역사회의 인종 분리가 사실상의 분리(de facto segregation)로 인식되고 있지만, 실제로는 지방, 주, 연방 수준의 정부 정책이 의도적이고 명시적으로 인종적으로 분리된 지역사회를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녀는 레드라이닝(redlining) 정책을 예로 들면서, 이 정책이 은행의 대출 제공 지역을 결정하고 아프리카계 미국인 거주 지역을 대출 비적합 지역으로 지정함으로써, 이 지역 주민들이 모기지에 접근하지 못하고 부를 쌓을 수 없게 했다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제2차 세계대전 이후 미국의 교외화 과정에서 연방정부가 연방주택청(FHA)을 통해 개발업자들에게 보조금을 제공하되, 이 주택들을 백인에게만 판매한다는 조건을 달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러한 제한은 FHA 매뉴얼과 주택 증서에 명시적으로 기재되어 있었으며, 백인만이 해당 주택을 소유하거나 점유할 수 있다고 명시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현재는 공정주택법(Fair Housing Act)으로 인해 이러한 제한적 계약이 더 이상 법적으로 집행 가능하지 않지만, 그 영향은 여전히 남아 있습니다. 로틴은 이러한 역사적 불의를 해결하기 위한 지역 수준의 접근법으로 단일 가족 주택만 허용하는 구역 지정에 도전하여 한 필지당 하나 이상의 주택을 허용함으로써 더 넓은 범위의 가구가 그 지역사회에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습니다.
또한 그녀는 노스캐롤라이나 더럼의 커뮤니티 토지 신탁 모델을 성공 사례로 소개했습니다. 이 모델에서는 지역 주민들이 크라우드 펀딩을 통해 빈 땅을 구매하고 주택을 건설하여 저소득 및 중간소득 가정에게 저렴한 가격으로 판매했으며, 토지 소유권은 신탁이 유지함으로써 주택 가격을 더욱 저렴하게 만들었다고 설명했습니다.
주택 정책의 중요성은 최근 미국 주택도시개발부(HUD)의 저비용 주택 프로젝트에 대한 연방 계약 수백만 달러가 취소되었다는 뉴스로 다시 한번 부각되었습니다. 이 취소된 계약에는 1,000개 이상의 지역사회에서 노숙, 재난 복구, 지속적인 빈곤 등을 해결하기 위한 프로젝트가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마치며: 불확실성과 기회 사이에서
Bloomberg Businessweek의 이번 주말판은 우리가 빠르게 변화하는 세계에 살고 있음을 상기시켜 줍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은 단순한 정치적 결정 이상의 깊은 전략적 의미를 가질 수 있으며, 관세와 무역 갈등은 반도체와 같은 핵심 산업에 불확실성을 가져오고 있습니다.
동시에 원자력으로의 회귀, 백업 전력 솔루션과 같은 에너지 산업의 혁신, 돌봄 경제와 여성 건강에 초점을 맞춘 벤처 투자의 새로운 기회, 그리고 MBA 교육의 국제화는 변화 속에서 기회를 찾는 경로를 보여줍니다.
주택 정책에 관한 논의는 역사적 불의가 오늘날까지 어떻게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 그리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사회 수준에서 어떠한 창의적 접근법이 시도되고 있는지를 보여주며, 이러한 복잡한 문제들을 탐색하는 데 있어, Bloomberg Businessweek는 비즈니스 리더와 정책 입안자들에게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