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법무부가 발표한 350만 페이지 분량의 엡스타인 파일 공개는 사법 행정이 정보를 다루는 전형적인 방식을 보여줍니다. 겉으로는 전례 없는 투명성을 강조하지만, 그 이면에는 수집된 600만 페이지 중 절반가량을 '비응답' 자료로 분류하여 배제한 고도의 필터링 프로세스가 존재합니다. 2030 직장인인 우리에게 이 사건은 단순히 고위층의 추문을 확인하는 가십이 아닙니다. 국가 기관이 방대한 데이터를 어떤 기준으로 편집하고 '종결'이라는 마침표를 찍는지,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정보의 격차가 시장과 사회의 신뢰 구조에 어떤 실질적인 리스크를 던지는지 분석해야 할 경제 시사 이슈입니다. 사법 정의라는 명분 아래 진행된 이번 작업은 역설적으로 시스템의 물리적 한계와 정치적 의도를 동시에 드러냅니다. 500명의 인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