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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 위기의 새로운 전환점: 트럼프 관세, 유럽 자본시장 개혁, 참치 산업의 혁신 전략

eodiseo 2025. 4. 5.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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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경제의 새로운 흐름: 트럼프의 관세, 유럽의 자본시장, 그리고 참치 비즈니스의 혁신

 

 

 

월스트리트 위크의 최근 방송에서는 세계 경제의 주요 흐름과 도전에 대한 깊이 있는 분석이 이루어졌습니다. 하버드대학의 래리 서머스, 산탄데르그룹의 아나 보틴, 그리고 참치 양식업체 바하 아쿠아 팜스의 사례를 통해 현재 글로벌 경제가 직면한 중요한 이슈들을 살펴보았습니다. 이 글에서는 이러한 내용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의 주요 동향과 시사점을 분석해 보겠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과 경제적 파급효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경제 전반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하버드대학의 경제학자 래리 서머스는 이 정책이 단순한 무역 조정이 아닌 미국 소비자와 기업에 대한 대규모 세금 인상이라고 지적했습니다. 특히 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관세를 협상 도구이자 수입원으로 동시에 바라보는 모순적인 시각을 비판했습니다. 이 두 가지 목표는 서로 충돌할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협상 도구로서의 관세는 일시적이어야 하지만, 수입원으로서의 관세는 지속적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서머스는 특히 철강에 대한 관세가 도입된 이후 미국 내 철강 가격이 30% 상승한 사례를 들며, 관세 비용이 소비자에게 거의 그대로 전가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만약 핫도그에 10센트의 세금을 부과한다면, 판매자는 단순히 10센트 더 비싸게 판매할 것이라는 것입니다. 만약 공급업체에게 가격을 낮출 수 있었다면, 세금 없이도 이미 그렇게 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이러한 정책이 경제적 불확실성을 높인다는 점입니다. 서머스는 정책 입안자들의 전통적인 접근 방식이 예측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여 비즈니스 신뢰를 높이는 것인데 반해, 현재의 접근 방식은 최대한의 유연성을 유지하려는 것으로 투자의 기반이 되는 신뢰를 저해할 수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는 미국이 1년 내에 경기 침체에 빠질 확률이 50%에 달한다고 경고하며, 심리적 지표들이 이미 매우 부정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유럽의 각성: 위기를 기회로

 

유럽은 현재 중요한 전환점에 서 있습니다. 산탄데르그룹의 아나 보틴 회장은 유럽이 '각성'하고 있으며, 이 '알람 시계'는 트럼프 대통령이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의 정책 변화와 우크라이나 전쟁이라는 지정학적 위기가 결합되어 유럽이 성장 마인드셋으로 전환하게 된 것입니다.

 

보틴의 분석에 따르면, 독일을 비롯한 유럽 국가들이 이제 부채에 대한 제약을 완화하고 방위 분야에 대규모 투자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특히 독일은 향후 10년 동안 방위 분야에 1조 유로(1조 달러)를 투자할 계획이며, 이를 공동 유로본드를 통해 조달할 예정입니다. 이는 유럽의 자본시장 통합을 위한 잠재적 원동력이 될 수 있습니다.

 

유럽은 규제 개혁도 중요한 과제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보틴은 정부가 비즈니스를 위한 '조력자'로서 역할해야 하며, 규제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전 ECB 총재 마리오 드라기가 발표한 보고서에서도 유럽의 규제가 시장 진입을 촉진하는 방향으로 설계되어야 하며, 유럽의 목표에 장벽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10년 조금 넘는 기간 동안 미국의 GDP가 약 30조 달러로 성장한 반면, 유럽의 GDP는 여전히 15~16조 달러에 머물러 있는 현실은 유럽의 생산성 투자 부족과 과도한 규제의 결과라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특히 금융 규제 측면에서 유럽은 여전히 국가별로 분절된 시스템을 유지하고 있어 이로 인한 비용 증가가 문제로 지적되고 있습니다.

 


자본시장 개혁: 유럽 성장의 열쇠

 

유럽의 경제 성장을 위한 핵심 과제 중 하나는 자본시장의 개혁입니다. 산탄데르그룹의 보틴 회장은 이것이 수년간 유럽의 주요 목표였지만, 이제야 실질적인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특히 독일의 방위 분야 투자와 공동 유로본드 발행은 유럽 자본시장 통합의 중요한 촉매제가 될 수 있습니다.

 

유럽의 벤처캐피탈 생태계는 미국에 비해 매우 미발달되어 있으며, 스타트업 기업에 대한 자금 조달이 전반적으로 취약합니다. 미국이 첨단 기술 분야에서 앞서 있는 이유는 수십 년 동안 위험한 스타트업 기업에 자본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발전시켜 왔기 때문입니다. 유럽이 자본 조달 시스템을 개선한다면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큰 발전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래리 서머스도 유럽이 미국 수준의 규제 간소화를 추진한다면 유럽 경제 성장에 극적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럽의 경제적 건강이 미국에게도 이익이 된다는 점을 강조하며, 경제 성장은 제로섬 게임이 아니라 상호 이익이 되는 경쟁과 협력의 기회라고 설명했습니다.

 


프라이빗 에쿼티와 혁신: 멕시코 참치 양식업의 사례

 

월스트리트 위크는 멕시코 바하 캘리포니아 해역에서 양식되는 고급 참치 비즈니스에 대한 흥미로운 사례도 소개했습니다. 프라이빗 에쿼티 투자자들이 2023년 11월, 바하 아쿠아 팜스의 지분 대부분을 인수했습니다. 이 회사는 1999년 시작되어 현재는 태평양에서 어린 참치를 포획한 뒤 양식장에서 키워 최고급 일식 레스토랑에 공급하는 비즈니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바하 아쿠아 팜스는 프라이빗 에쿼티의 자본을 활용해 새로운 어선, 첨단 IT 시스템, 관리 시스템 및 더 큰 영업팀을 갖추게 되었습니다. 특히 중앙 집중식 급이기를 갖춘 세계 유일의 양식장이라는 혁신적인 시스템을 구축했습니다. 회사의 목표는 매년 1,000톤의 참치 판매량을 늘려 2024년 4,000톤에서 올해 5,000톤, 내년에는 6,000톤으로 확대하는 것입니다.

 

프라이빗 에쿼티의 투자로 바하 아쿠아 팜스는 미국 전역으로 유통망을 확대하고, 전체 참치가 아닌 부분 절단 제품을 판매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이전에는 레스토랑이 175~200파운드의 전체 참치를 구매해야 했기 때문에 제한된 고객만 상대할 수 있었지만, 이제는 참치의 일부만 판매함으로써 잠재 고객층을 크게 확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트럼프 행정부의 멕시코 제품에 대한 관세 정책은 새로운 도전이 될 수 있습니다. 바하 아쿠아 팜스의 투자자들은 이러한 비용이 가치 사슬 전반에 걸쳐 분산될 것으로 예상하며, 소비자, 레스토랑, 유통업체, 생산자 모두가 일부 비용을 흡수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 경제의 새로운 도전과 기회

 

세계 경제는 현재 불확실성과 도전에 직면해 있지만, 동시에 새로운 기회도 창출되고 있습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미국 경제에 단기적 위협이 될 수 있지만, 이는 유럽이 오랫동안 미루어 왔던 개혁을 추진하는 계기가 되고 있습니다. 유럽의 자본시장 통합과 규제 개혁은 장기적으로 글로벌 경제 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바하 아쿠아 팜스의 사례는 프라이빗 에쿼티 투자가 전통적인 산업에 혁신을 가져오고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 모델을 발전시킬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 특히 환경 보호와 경제적 효율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이 사례는 미래 산업 발전의 중요한 방향성을 제시합니다.

 

글로벌 경제는 계속해서 변화하고 있으며, 이러한 변화에 적응하고 새로운 기회를 포착하는 것이 기업과 국가의 성공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가 될 것입니다. 불확실성 속에서도 혁신과 적응력을 갖춘 기업과 국가는 새로운 경제 환경에서 성장할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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