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의 지각변동: 트럼프의 관세 폭탄과 기업들의 생존 전략
글로벌 시장을 뒤흔든 세기의 관세 정책
지난주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한 발표로 인해 격변의 소용돌이에 휩싸였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과 무역 불균형을 가진 국가들을 겨냥해 전 세계 수출국에 대해 10%에서 50% 이상에 이르는 전례 없는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는 1세기 만에 가장 높은 미국 관세로, 글로벌 경제 체제에 대한 트럼프 대통령의 가장 강력한 공격으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발표 직후 월스트리트는 급격한 주가 하락을 경험했으며, 특히 애플은 2020년 3월 16일 코로나 봉쇄 초기 이후 가장 큰 단일 일일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충격파는 전 세계 시장으로 빠르게 번졌으며, 특히 중국과 아시아 국가들에 제조 기반을 둔 기업들이 큰 타격을 받았습니다. 전문가들은 이 관세가 단기적으로는 소비자 물가 상승을, 장기적으로는 경기 침체 가능성을 높일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습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애플과 같은 기업들이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수년간 공급망 다변화에 투자해왔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관세가 중국뿐만 아니라 인도, 베트남, 말레이시아, 태국, 대만 등 애플이 생산 시설을 옮긴 거의 모든 국가를 대상으로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로 인해 기업들은 공급망 재편을 위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관세의 영향을 피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되었습니다.
기업들의 생존 전략: 가격 인상과 공급망 재편
트럼프의 관세 폭탄 속에서 미국 기업들은 생존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습니다. 듀크 기업교육 강사이자 조지 W. 부시 행정부 대통령 경제자문위원회 전 연구원인 레베카 휴머스에 따르면, 많은 기업들이 이미 2020년부터 글로벌 공급망을 재고하기 시작했으며, 미국으로 공급망을 이전하는 것이 경제적으로 타당했다면 이미 2021년과 2022년에 그렇게 했을 것이라고 설명합니다.
현재 많은 CEO들은 관세의 불확실성과 변동성에 대응하기 위해 큰 결정을 보류하고 있습니다. 휴머스는 공급망 변경이 단순한 이진법적 선택이 아님을 강조하며, 기업들이 투입물 변경, 창고 관리 방식 조정 등 다양한 옵션을 고려하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그러나 미국 제조업의 부활을 기대하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합니다. 제조 시설을 미국으로 이전하는 것은 수십억 달러의 비용이 드는 다년간의 결정이며, 현재의 혼란스러운 환경에서 이사회가 그런 자본 결정을 내리기는 어렵다는 것입니다.
애플의 경우, 블룸버그 뉴스의 관리 편집자이자 애플 전문가인 마크 거먼에 따르면, 애플은 가격 인상을 통해 관세 비용을 소비자에게 전가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애플은 가격 결정력, 소비자 영향력, 경제적 영향력, 공급업체와의 관계 등 상당한 레버리지를 가지고 있어, 비용 증가의 대부분을 단독으로 흡수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신 소비자와 공급업체 사이에 비용을 분산시킬 가능성이 높습니다. 특히 애플의 높은 마진은 관세로 인한 비용 증가를 어느 정도 흡수할 수 있는 여유를 제공합니다.
온라인 소매업계의 대응: 웨이페어의 유연한 전략
관세 발표 후 웨이페어와 같은 온라인 소매업체들도 주가가 급락했습니다. 웨이페어의 CFO인 케이트 걸리버는 이러한 상황에서 웨이페어의 비즈니스 모델이 가진 독특한 장점을 강조했습니다. 웨이페어는 마켓플레이스 모델을 운영하며 미국 및 전 세계에 걸쳐 20,000개 이상의 공급업체와 협력하고 있어, 수요와 필요에 따라 공급업체 간에 전환할 수 있는 유연성을 갖추고 있다고 설명합니다.
웨이페어는 특정 지역에 맞게 설계된 제품을 가진 기업들과 달리, 재고를 구매하거나 사양에 맞게 제품을 제작하지 않습니다. 대신 다양한 지역에서 생산된 유사한 대체 가능한 제품을 판매합니다. 예를 들어, 바 스툴을 찾는 고객에게 여러 지역에서 생산된 바 스툴을 제공할 수 있으며, 공급업체들은 최고의 전환율을 얻기 위해 경쟁합니다. 이러한 자연스러운 경쟁 역학을 통해 웨이페어는 가격이 가장 효율적인 곳으로 이동하거나 덜 효율적인 곳에서 철수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걸리버는 웨이페어가 지난 몇 년 동안 불확실성의 시기에 대비하기 위해 많은 조치를 취해왔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러한 조치에는 시장 점유율 확대, 약 20억 달러의 비용 절감, 그리고 상당한 구조 조정이 포함됩니다. 이러한 노력 덕분에 웨이페어는 고객에게 최상의 가치를 제공하고 비용을 엄격하게 관리하며 견실한 재무 상태를 유지함으로써 이러한 혼란의 시기를 효과적으로 헤쳐나갈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자신감을 표했습니다.
트럼프 관세의 예외 대상과 보건복지부의 변화
관세의 광범위한 영향에도 불구하고, 일부 산업은 일시적으로 관세에서 면제되었습니다. 제약 산업은 트럼프 대통령의 광범위한 관세에서 제외되었지만, 향후 관세 적용 방식에 대해서는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합니다.
동시에, 보건복지부(HHS)는 로버트 F. 케네디 주니어 장관의 정부 축소 목표에 따라 약물 검토, 담배 제품, 과학 연구를 감독하는 고위 지도자들을 포함한 직원들의 해고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FDA의 최고 규제 책임자인 피터 막스의 사임이 발표되면서 백신 및 생명공학 주식이 폭락했으며, 백신과 최첨단 유전자 치료제의 미래에 대한 깊은 불확실성이 생겨났습니다.
이러한 변화는 광범위하고 중대한 것으로, 산업과 전문가들은 여전히 그 영향과 누가 영향을 받는지, 그리고 이것이 산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파악하는 과정에 있습니다. 정보는 여전히 조금씩 흘러나오고 있으며, 어떤 부서가 축소되고, 누가 해고되며, 정확히 무엇이 영향을 받는지 확인하려는 노력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FDA는 전 세계적으로 약물 승인을 위한 황금 표준 규제 기관으로 간주되며, 많은 다른 국가들이 FDA를 참고합니다. FDA는 일반적으로 약물을 가장 먼저 승인하며, 미국인들은 일반적으로 새로운 혁신적인 약물에 가장 먼저 접근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과정이 다른 국가보다 빠르게 진행되기 때문에, 다른 국가의 규제 기관들도 미국과 FDA에서 일어나는 일을 주시하고 있으며, 이것이 자신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고려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위기: 일론 머스크의 정치 활동과 전기차 시장의 변화
테슬라 투자자들은 2022년 이후 최악의 차량 판매 실적에도 불구하고 일론 머스크가 트럼프 행정부에서의 역할에서 물러날 것이라는 희망에 주가를 올렸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테슬라의 반등을 확신하는 것은 아닙니다. 켈리 블루북의 편집자인 숀 터커는 테슬라의 전성기가 이미 지나갔을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터커에 따르면, 자동차 판매 측면에서 테슬라의 정점은 2023년 2월이었으며, 그 이후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2023년 테슬라는 미국에서 판매된 신차의 4.29%를 차지했지만, 2024년에는 3.95%로 하락했습니다. 이러한 하락은 정치적 논란이 시작되기 전부터 이미 진행 중이었습니다.
터커는 테슬라의 문제가 단순히 정치적 논란뿐만 아니라 노후화된 제품 라인업, 새로운 경쟁, 혁신 부족 등 복합적인 요인에서 기인한다고 지적합니다. 모델 S와 모델 X의 플랫폼은 2012년에 도입되었으며, 이는 자동차 산업 표준으로는 매우 오래된 것입니다. 또한 파이프라인에 새로운 고용량 모델이 없으며, 판매는 2023년에 정점을 찍은 후 감소하고 있습니다.
테슬라의 자율 주행 기술에 대해서도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머스크는 카메라만을 사용한 자율 주행에 집중하고 있지만, 메르세데스와 같은 경쟁사들은 레이더, 카메라, 라이다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한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메르세데스는 현재 미국에서 유일하게 승인된 레벨 3 자율 주행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어, 운전자가 도로에서 시선을 돌릴 수 있습니다.
결론: 불확실성의 시대, 기업들의 적응과 혁신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행정부의 급격한 변화는 미국 경제와 글로벌 시장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가져왔습니다. 기업들은 이러한 불확실성에 대응하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모색하고 있으며, 소비자들은 가격 인상과 선택 제한의 가능성에 직면해 있습니다.
애플과 같은 기업들은 가격 인상, 공급업체와의 비용 분담, 생산 재조정 등을 통해 관세의 영향을 최소화하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웨이페어와 같은 기업들은 마켓플레이스 모델의 유연성을 활용하여 변화하는 환경에 적응하고 있습니다. 반면, 테슬라와 같은 기업들은 제품 라인업 노후화, 경쟁 증가, 리더십 이슈 등 복합적인 도전에 직면해 있습니다.
제약 산업은 현재 관세에서 제외되었지만, 보건복지부와 FDA의 변화는 백신과 생명공학 분야에 불확실성을 가져왔습니다. 이러한 변화가 궁극적으로 미국 및 글로벌 보건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불분명합니다.
이러한 복잡한 환경에서 기업들은 적응하고 혁신해야 생존할 수 있을 것입니다. 공급망 재구성, 비용 구조 최적화, 새로운 시장 개척 등 다양한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소비자들 역시 가격 인상과 제품 가용성 변화에 대비해야 할 것입니다.
앞으로 몇 주와 몇 달은 트럼프 행정부의 정책이 더욱 명확해지고, 기업들의 대응 전략이 구체화되는 중요한 시기가 될 것입니다. 글로벌 경제의 미래는 이러한 변화에 기업과 소비자, 정부가 어떻게 적응하느냐에 달려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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