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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관세와 국제 무역 긴장: 트럼프의 강경 정책이 글로벌 경제에 미치는 영향 | 한국경제신문 요약

eodiseo 2025. 3. 29.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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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행정부의 강경 관세 정책과 글로벌 통상 긴장 고조 | 한국경제신문 2025년 3월 29일 요약

 

 

 

주식시장, 관세 우려에 휘청이다

 

금요일(3월 29일) 미국 주식시장은 다가오는 관세 발표에 대한 우려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S&P 500 지수는 1.97% 하락한 5,580.94를 기록했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무려 2.7%나 하락하며 17,329.99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역시 1.69% 내린 41,583.90을 기록했습니다. 이러한 시장 하락은 트럼프 행정부가 다음 주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호 관세 조치에 대한 불확실성이 주된 원인입니다.

 

시장 전반에 걸쳐 약세가 나타났으며, 특히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각각 3%와 2% 하락했고, 구글은 4.89%, 메타는 4.29% 하락하는 등 기술 대기업들의 낙폭이 컸습니다. 엔비디아는 110달러선을 오르내리며 1.58% 하락했습니다. 반면 위험 자산들이 무너지는 가운데 금값은 0.83% 상승하며 트로이온스당 3,116달러로 사상 최고가를 경신했습니다.

 

변동성 지수(VIX)는 15%나 급등해 21.65를 기록했으며, 이는 시장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비트코인도 3.82% 하락한 83,000달러 후반대를 기록했고, 이더리움은 6% 하락하며 2,000달러선이 무너졌습니다.

 


트럼프의 자동차 관세 압박과 가격 인상 경고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발표한 자동차 관세와 관련하여 제조사들에게 가격을 올리지 말라는 압박을 가하고 있습니다.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럼프는 이달 초 주요 자동차 제조사들과의 회동에서 가격을 올리면 보복할 것처럼 느껴지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는 바이든 행정부의 전기차 의무를 폐지한 것에 대해 내연기관 차량 판매 기업들이 고마워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더 나아가 트럼프는 관세 부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으로는 오히려 가격이 내려갈 수 있다고 주장하며, 기업들이 결국 이를 받아들이고 미국 내 생산을 늘리는 인센티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나 월가의 애널리스트들은 여전히 상당한 불확실성이 존재한다고 우려하고 있으며, 모건 스탠리는 재고가 소진되는 5월 이후에는 차값이 기본적으로 11% 이상 올라갈 수 있다고 전망했습니다.

 

자동차 관세 부과는 이미 결정되었으나, 다음 달부터 시행되고 부품에 대한 관세는 한 달 뒤에 적용됩니다. 이번 조치로 테슬라와 리비안과 같은 미국 내 생산 업체는 상대적으로 영향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입 의존도가 높은 다른 업체들은 원가 상승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보입니다.

 


캐나다와의 관세 줄다리기와 외교적 갈등

 

미국과 캐나다 간의 관세 갈등도 고조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캐나다 총리와 전화 통화를 했다고 밝히며, 이를 "생산적이고 건설적인" 대화였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나 이는 전날 마크 캐나다 총리가 "미국은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가 아니다"라며 "오랜 관계를 정리할 때가 됐다"고 강경한 발언을 한 직후에 이루어진 것입니다.

 

관세 압박이 지속되면서 캐나다 내에서는 이미 반미 정서가 확산되고 있으며, 미국 여행 수요가 급감하고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불매 운동 조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두 국가 간의 관세 부과 수위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다음 주 상호관세 발표에서 양국이 어느 정도 선에서 합의를 이룰 수 있을지가 중요한 관전 포인트가 될 것입니다.

 

트럼프는 모든 국가에 상호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면서도, "캐나다를 두고 한 것은 아니다"라는 모호한 발언을 남겨 협상의 여지를 남겨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캐나다에 대한 관세는 그대로 부과하겠다는 뉘앙스도 남겨두어, 완전한 관세 철회는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EU의 관세 대응과 양보안 준비

 

유럽연합(EU)은 미국의 관세 압박에 대응해 양보안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파이낸셜 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EU 핵심 관계자들이 워싱턴 DC에서 미 무역대표부(USTR) 관계자들과 만난 회의에서 일부 내용을 공개했습니다. 현재 예상되는 미국의 관세율은 10-20%로, EU 측은 이런 상황에서 어느 정도 양보할 수 있는지 검토 중입니다.

 

EU는 그동안 미국에 부과해 왔던 관세를 낮추거나 미국 내 투자를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EU는 이전에 미국산 제품에 대한 부가가치세가 내수품이나 수입품 모두에 적용되고, 서비스 부문에서 미국 기업들이 장악하고 있기 때문에 미국이 손해 보는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으나, 이러한 논리는 거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의 압박이 강화되는 가운데, EU의 양보안이 어떤 형태로 제시될지, 그리고 이것이 미국과의 관세 갈등을 완화시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그린란드를 둘러싼 지정학적 긴장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미국이 그린란드를 사들인다"는 내용의 2-3분 길이 영상을 올려 주목을 받았습니다. 흥미롭게도 같은 날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연설에서 미국의 그린란드 언급이 "그냥 하는 소리가 아니라 굉장히 진지하고 역사적으로도 뿌리 깊은 얘기"라며, 지정학적, 군사적, 경제적 이익을 위한 "명백한 행동"이라고 경계감을 드러냈습니다.

 

푸틴은 또한 유럽연합에 북구권 갈등의 전초기지를 만들지 말 것과 군사 훈련에 대해 경고했으며, 핀란드와 스웨덴이 나토에 가입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습니다. 같은 날, 트럼프의 부통령 후보인 JD 밴스도 그린란드를 방문한다고 공개해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경제 지표와 스태그플레이션 우려

 

경제 지표 측면에서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가 예상보다 높게 나왔습니다. 에너지와 식품을 제외한 근원 PCE 물가지수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2.8%를 기록했는데, 이는 예상치보다 각각 0.1%포인트씩 높은 수치입니다. 이는 물가 상승 압력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더욱 우려스러운 것은 개인 소비가 크게 늘지 않은 상태에서 물가만 상승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물가를 반영한 실질 소비 증가율은 0.1%에 불과했으며, 외식 및 호텔 관련 소비가 15%나 줄었고, 정부 인사 정리로 인해 비영리부문 소비도 15.8% 감소했습니다. ING의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를 "스태그플레이션 공포를 더 부추기는 지표"라고 평가하며, 연준의 금리 인하가 제약받을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미시간대 소비자 신뢰지수도 크게 하락해 지난 12월 74에서 57까지 떨어졌으며, 1년 기대 인플레이션은 4.9%에서 5.0%로 상승했습니다. 5년 장기 기대 인플레이션은 3.9%에서 4.1%로 올라 1993년 2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애틀란타 연준의 GDP 나우 전망치도 -1.8%에서 -2.8%로 하락해 경기 둔화 우려를 키우고 있습니다.

 

이러한 경제 지표들은 높은 물가와 경기 침체가 동시에 발생하는 스태그플레이션 가능성을 높이고 있으며, 이는 금리 정책의 딜레마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다음 주 주요 일정과 전망

 

다음 주는 경제 및 금융 시장에 중요한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월요일에는 중국 제조업 PMI와 미국의 시카고 PMI가 발표되고, 화요일에는 S&P 글로벌 제조업 PMI와 ISM 제조업 PMI가 발표됩니다.

 

가장 주목해야 할 날은 수요일로, 트럼프가 예고한 "미국 자국 해방의 날"이자 상호 관세 부과 발표일입니다. 같은 날 테슬라의 1분기 차량 인도량 발표와 연준 이사의 발언도 예정되어 있습니다. 목요일에는 서비스 PMI 지표들이 발표되고, 금요일에는 중요한 비농업 고용 지표가 발표된 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일련의 중요 지표와 발표들은 향후 시장 방향을 결정할 중요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관세 발표와 고용 지표는 연준의 금리 정책 방향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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