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카오스 속 월스트리트의 승리: 재해채권과 개발도상국의 딜레마 불공정 게임의 시작: 월스트리트와 기후재해의 만남 허리케인 베릴이 자메이카를 강타했을 때, 로키 포인트의 주민들은 모든 것을 잃었습니다. 13년간 이곳에 살았던 한 주민은 "모든 것이 평평해졌다"며 충격을 표현했습니다. 그러나 이런 극심한 재난에도 불구하고, 자메이카가 발행한 재해채권(캣본드)은 활성화되지 않았습니다. 베릴은 채권에 명시된 '강도 기준'에 도달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현대 기후금융의 아이러니한 현실입니다. 재해채권은 1990년대에 개발된 금융 상품으로, 심각한 자연재해가 발생할 경우 투자자들이 손실을 감수하는 대신 높은 수익률을 보장받는 구조입니다. 애초에 미국의 지진과 허리케인 위험을 관리하기 위해 만들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