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의 '영감 포르노' 현상: 선의로 포장된 차별의 실체 '영감을 주는 존재'라는 굴레 미국 대중 문화에서 장애인은 종종 '영감을 주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장애를 가졌음에도 일상적인 활동을 하거나 목표를 달성했다는 이유만으로 뉴스의 헤드라인을 장식하고, 감동적인 이야기의 주인공이 됩니다. 이러한 현상을 '영감 포르노(inspiration porn)'라고 부릅니다. 이는 비장애인들이 장애인의 이야기를 통해 일종의 감정적 카타르시스를 얻고, "저런 어려움도 극복하는데 나도 할 수 있다"는 위안을 얻기 위해 소비하는 콘텐츠를 의미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서사가 장애인을 온전한 한 사람으로 바라보기보다는 '영감의 원천'이라는, 일종의 도구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만든다는 점입니다. 미국의 한 장애 운동가는 자신..